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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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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고약한 친구
등록일
2009.06.21 00:00
조회수
7,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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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화기를 빌려준 친구는 두명이었습니다. 한명은 한마리빼고 다 태어나서 성공적이었고 다른 한 친구는... 에효, 정말 고약하더군요. 부화기를 빌려가고 나서 계속 병아리 말고 메추리, 오리 등등 다른 것도 부화사키고 나서 돌려주면 안되겠냐고 졸랐어요. 완전 자기것인줄 아는 것 아닙니까. 게다가 걔네집도 아파트인데 그걸 다 어떻게 기르겠다고.. 알콤 회사분들과 저도 생각해야 하는데... 저는 당연히 안 된다고 했죠. 지금 부화시키고 있는 병아리만 하고 돌려줘야 한다고... 그런데 하필 수련회를 가는 날 그 친구의 병아리가 태어났습니다. 한마리만 태어났습니다.. 하나는 죽었고 다른 하나는 태어나는 도중에 그 친구의 엄마가 구경한답시고 뚜껑을 계속 열어놔서 말라죽었답니다. 일단 태어난 병아리를 위해 전구도 다 틀어주고 세팅한다음에 친구랑 수련회를 갔습니다.  그런데 수련회 온 다음날, 그 친구가 저를 보더니 바로 하는 말이 병아리가 죽었답니다. 자기가 잘못해놓고 오빠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군요.. 아, 진짜 짜증났습니다. 그 다음에 그 친구는 병아리는 싹 잊고 바로 고슴도치를 사서 기르고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