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부모님께 조르고 졸라서 알콤 부화기를 샀다. 아빠는 아직도 못마땅해하신다. 오늘 유정란을 사서 부화기와 함께 온 소독액으로 정성스럽게 소독했다. 그리고 설명서를 따라 차근차근 침착하게 부화기를 설치했다. 그리고 알을 조심스럽게 부화기에 넣었다. 앞으로 21일을 어떻게 기다릴지 고민된다. 3개의 알 중에 2개는 커다랗고 튼튼해 보이는 알로 넣었고, 나머지 하나는 원래 계란 모양(타원형)과는 거리가 좀 먼 거의 원 모양의 알을 넣었다. 그렇게 특이하게 생긴 알에선 어떤 병아리가 태어날까 궁금해서였다.

병아리 이름도 다 정해 놓았다. 영재,천재,인재이다. 닭대가리 라는 말에서 벗어나 조금이라도 똑똑해 지라고 그렇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