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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부화일지
등록일
2007.04.12 00:00
조회수
4,055

본문

제가 처음 알콤부화기를 만난 날은

아마2년전쯤이 아닐까 싶네요 ^^;

어렷을 때부터 병아리를 많이 키워봣고,

동물들이너무나도 좋아서

그냥이곳저곳 동물 사이트 다니다가

우연히 알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우연히 아는분께서 알콤을 가지고계셔서

그걸로 부화를 시도해 보았다가,

성공하고 이벤트에 응모햇다가 당첨되서

알콤 일반형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부화기가 오고 나서도 부화기만집에 놓고

알은 살생각도 안하고, 부화도 2년동안 한번도 안했엇지요

그러다가 우리 동네에 조류농장이 있다는걸 알게되고

그 농장에 가서 오리알을 샀습니다

애들이 제가 오리를 닮았데서 그냥 한번 부화해보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알을 사고 신나게 들고 오다가 그만 알이 깨져버린거에요

참..마음이 착잡했는데, 그래도 접착제로 붙이고 시도를

해봤습니다. 그렇게 하루이틀이 지나고

28일이 훌쩍 지나가버렸더군요


알이 3개중 무려 2개나 깨져서 잘될지 걱정도많이했어요

사실 부화 도중 검란을 해보긴했지만

책에 나와있는거랑 검란한거랑 다른것 같기도하고

얘가 유정란인지 무정란인지 구별조차 할 수 없었지만

우선 그래도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부화했습니다


28일이되자 정말 신기하게도 알에 금이 가잇더라구요

예전 제 친구는 병아리 부화햇는데

알에 금이 간걸 처음 보고 한30분만에 알에서

나왔다길래, 저도 금방 나올줄 알고

하루종일 부화기만보고잇었습니다.그런데

안나오더라구요ㅡ.ㅡ

알속에서 죽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때문에

불안한 마음에 알콤에 전화를 해보앗더니

기다리라고 해서,기다리고기다리고

무려2일이나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드디어 오리 한마리가부화를 햇더라구요

마침 오리가 부화 한날이 1월1일이더라구요

...참오래됬죠 ?^^;;

그래도 다행히도 접착제를 붙였던 알에서도

한마리가 나왓는데, 다른알은 안나와서 그냥버려버렷답니다

아무튼, 이렇게 오리2마리가 부화를하고

저도 열심히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집이 아파트라 오리가 다 클때까지 키울수가 없어서

외갓집에 갔다주기로햇습니다

그런데 외갓집가기 하루전에 오리 한마리가 이상하게

비실비실하더니 그만 죽어버리고 말았어요

너무 충격적이여서 하루종일 울다가, 남은 한마리에게

잘 해줘야겟다고 생각하고 외로울까봐 같이 있어줫답니다

그리고 그렇게 오리를 외갓집에 보냇습니다


외갓집은 주택이니깐 마당도 있고, 이모가 잘 키워주셔서

오리도 팔팔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잘 살줄 알았습니다

설연휴까지만해도 정말 잘 살아 있었는데

이모가 친척들이랑 오니깐 친척동생들이랑 오리랑 놀으라고

마당에 풀어놨는데 다리를 다친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잘 보살펴 줫더니 회복되는 듯 햇지만 죽고말앗습니다


아직도 이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저를 자기네 엄마라고 생각하고쫄랑쫄랑

잘 따라다녔거든요, 외갓집에보내서도 이모가

병아리들은 잘 따라다녔는데 이 녀석은 안따라다니더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도나는 잘 따라다녔는데ㅋㅋㅋ


쓰다보니 너무 횡설수설되버렷네요

어쨋든, 잠시나마라도 너무 행복한 기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구

덕덕이랑꽥꽥이랑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