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만남,그리고 추억
- 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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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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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추리를 부화를 시켜보았습니다.
흥분 반 기대 반으로 꼭 17일째 되던 날..
아침이었습니다.
삑삑하는 소리가 났었습니다.
그래서 부화기를 자동적으로 한번 살펴보았죠.
아주 귀여운 메추리 한 마리가 쪼그려 앉아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귀여웠지요.
그런데 다른 어떤 알 주변에 알 부스러기가 있고 조그맣게
삑삑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조심히 6개의 알 중 하나를 찍어서 들어 봤습니다.
알의 반이 뚫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알 속에는 메추리가 보였습니다.
10분 후에 다른 메추리도 부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기형이었습니다.
발이 구브러 져 있었죠.
그래도 무서워서 기브스는 못 했어요.
3일 후에 저는 이사를 갔지요.
물론 메추리도 같이요.
그 날 한 마리의 메추리가 움직이지도 못하더니
죽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나머지 메추리 한 마리도 죽었어요.
이제야 제 메추리 희망이, 기쁨이에게 인사를 합니다.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지내.
3일밖에 못 지냈지만 넌 이름 그대로
내게 희망과 기쁨을 주었어..
고마워.